한-독 협력 무용과 연극의 만남

함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무용가 정다슬과 기센에서 활동하는 연극 연출가 겸 배우 요하네스 칼의 무용극 ‘당신이 그것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이 2017년 11월 17일에 국내에서 첫 공연을 펼칩니다. 이 탄츠테아터 작품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성이론에서 출발하여 성에 따라 규정되는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유, 행위에 미치는 규범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봅니다.
 
성이라는 주제를 표면적인 사회 작용을 넘어 이론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성의 의식적 동기를 신선하고 정제된 단어를 통해 시험해봅니다. 동시에 움직임과 언어, 이성과 감성, 쓰여진 글과 들리는 글까지 대조되는 개념들이 서로 만나며 나타나는 간격을 위트있게 보여주며, 우리가 보통과 이탈의 경계를 어떻게 인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두 공연자의 몸과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질문들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던 부분들,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본 작품은 2016 서울무용센터 해외레지던스에 선정되어 시작되었고, 2017년 독일 기센 테아터마쉬네(Theatermaschine)과 함부르크 아이겐아르텐 페스티벌(Eigenarten Festival)에서 초청공연이 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