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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P 2021ㅣ늑대와 함께 춤을

기간 : 2021.10.16 - 10.21

장소 : 머신룸

작가 : 박관우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2021


늑대와 함께 춤을



박관우는 강남 한 복판에 위치한 플랫폼엘의, 깊은 지하공간(머신룸)을 안개가 자욱하고 자뭇 수상한, 초원으로 만든다. 익숙한 동시에 낯선 이 공간 안에 호로 춤추는 자가 보인다. 자신을 응시하는 관객을 발견한 ‘춤추는 자’는, 이내 그를 의식하고, 주변을 맴돌며 함께 춤을 추려는 듯 무언가를 시도한다. 관객은 이에 응하거나, 외면하거나, 아예 이 상황의 바깥에서 모든 것을 관조할 수도 있다. 작품의 내용은 이러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의 동요에 관한 것이다.


플랫폼엘의 올해 아젠다 ‘공생’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며 진화의 산물이다. 생물은 약육강식의 구조 속에서 도태되거나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기도 하지만 아슬아슬한 공생관계라는 대안적 방안을 채택하여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여기서 박관우의 공생은 “낯선 사람과 함께 추는 춤”이다. 작가는 야생의 초원에서 낯선 타자를 만나고 경계하며 서로를 맴돌다 발생하는 긴장감을 무대로 삼는다. 그는 공생의 개념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이 불편한 대면과 동거를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살아있는 장면으로서 현장을 보여준다.



<늑대와 함께 춤을> 퍼포먼스 전경





박관우, <늑대와 함께 춤을>, 2021

머신룸 (사진 : 조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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